드디어 한국형 골드만삭스를 표방하고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인 IB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IB는 2011년에 초대형 육성계획을 발표한지 6년만에 일인데 벤처기업에 대한 모험 투자의 현실화 등 해결과제가 많기 때문에 결과물이 성공적일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13일 정례회의에 열리는 금융위원회는 NH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대우, 그리고 KB증권이나 삼성증권, 또한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다섯곳을 초대형 IB로 최종 지정했다. 다만 여기서 초대형 IB의 핵심이 무엇이냐면 발행어음 업무가 한국투자증권 한 곳만 허가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금융관계자는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3곳 역시 발행어음 업무 심사가 완료되면 올해 안이라도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이 초대형 IB지정은 금융투자업계의 숙원과 같은 사업인데, 2013년도에 정부가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투자회사가 기업에 대출을 할 수 있게 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래도 기업 금융이 활성화되지 않자 지난해 초대형 IB 육성책이라는 것을 내놓게된 것이다. 자기자본 4조원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금융투자회사에서 발행어음 업무와 외국환 업무확대 등을 허용해 주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어음을 발행해 조달 자금 중 반 이상을 기업 대출, 회사채매입과 같은 기업 금융에 써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나머지 초대형 IB 4곳은 어음은 발행할 수 없지만 기업 곡개을 상대로 외화환전 업무를 할 수가 있다. 여기서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인 초대형 IB는 고객예탁자금을 운영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와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를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해당되는 곳은 없다. 이렇게 첫 번째 초대형 IB가 탄생하기는 했지만 금융투자회사의 어음발행이 당장 모험 자본 투자로 연결될 가능성은 적을 수도 있다. 이는 현재 관련법이 금융투자회사의 일반 기업 대출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데 금융투자회사가 자기자본을 2배까지 조달할 수 있더라도 대출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금융투자회사가 신생기업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은행연합회는 초대형 IB가 원금 손실을 피하고자 중견 이상 규모의 기업에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사업의 방향이 한쪽으로 쏠릴 여지도 있다. 이렇게 아직은 걸음마 단계의 초대형 IB 프로젝트카 한국형 골드만삭스 등 거대 해외 자본과 경쟁할 수 있을지에는 아무도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없다. 일본의 경우에도 노무라증권의 경우 아시아 투자은행 자본 규모에서 1위지만 미국이나 영국과의 경쟁에서는 뒤쳐졌기 때문에 적금이 중심인 아시아 금융과 달리 영, 미권에서는 일찍부터 투자은행 중심으로 발전해서 풍부한 자본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대립구도가 아직은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