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내가 좋아라하는 커피빈을 가다 

    좋아하는 커피점이 따로 있으신가요? 10년전만 해도 커피가게는 유명 체인점들이 대부분 자리잡고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크고 작은 커피가게들이 많이 생긴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커피 체인점들의 입지는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약속된 맛과 서비스, 그리고 크고 작은 이벤트 때문에 사람들이 끊임 없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같은 경우 테이크아웃을 한다면 가게를 잘 따지지 않는 편이지만 들어가서 조금 앉아 있어야 한다면 그래도 체인점이 좋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회사 근처에는 커피빈이 있었는데요. 매장 크기에 비해 사람도 많지 않고 공간도 넉넉하고 좌석도 괜찮아 종종 일을 하거나 책을 읽으려고 방문하는 곳입니다. 이날은 제가 업무가 끝나고 책을 읽으려고 방문했고요.

     ▍_광고중인 커피빈 신메뉴, 블랙슈가펄라떼!

    원래는 가볍게 아메카노를 마시려고 들어갔는데 마침 신메뉴를 광고 하고 있더라고요. 신메뉴 이름은 커피빈 블랙 슈가 펄 라떼, 그리고 샷이 추가한 음료 2가지로 나뉘어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흑설탕 버블티 라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오늘의 커피빈 메뉴를 운영하고 있는 광고판>

    ㆍ신메뉴 가격은?

    제가 이날 주문한 커피빈 블랙 슈가펄 라떼는 6,800원으로 제법 비싼 음료에 속합니다. 그리고 샷이 추가한 블랙슈가펄은 7,300원으로 500원 더 비싼데요, 즉 샷 값이 500원이라는 소리네요. 아무튼 거의 식사 한끼 값이 지출되었습니다.

    ㆍ커피빈 블랙 슈가 펄은 어떤 음료인가?

    공차 버블티를 드신 분이라면 어떤 음료인지 대충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해당 음료는 달콤한 흑설탕에 쫀득한 펄을 만나 만든 음료인데요, 오랜 시간 끓여 만든 브라운슈가 시럽에 우유와 펄을 더해 흑설탕의 깊은 달콤한 + 고소한 우유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쫄깃한 타피오카펄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보기만해도 달콤함이 가득 느껴지는 음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세로 떠오르는 슈가 펄을 커피빈에서도 이용하여 메뉴로 만든 것입니다.

    ㆍBLACK SUGAR PEARL DRINKS, 여기서 '펄', '타피오카펄' 이란?

    식물중에 카사바라는 식물이 있는데요, 이 식물의 뿌리에서 채취하는 녹말을 타피오카(Tapioca)라고 합니다. 이는 남아메리카 중앙아시아지역의 중요한 녹말 자원이라고도 하네요. 아무튼 이 식물의 껍질을 벗겨서 뭉갠 다음 물로 씻어서 침전시킨 뒤에 말리면 하얀 타피오카 녹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것을 마르기 전에 흔들면 지름 6~8mm의 알갱이가 되는데 이 알갱이를 가열하면 반투명한 검정색 진주처럼 되는데 이것을 바로 타피오카펄(tapioca pearl)이라고 합니다.

     ▍_커피빈 점원님 왈, "섞어 드시면 됩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받았을 때 점원분께서 아래와 섞어 드시면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음료를 받고 나서 보면 확실히 음료 아래쪽에는 진한 블랙슈가와 '펄'이 있고 위에는 얼음과 라떼(우유)가 있는 것이 구분이 가더군요.

    함께 주신 빨대로 넘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음료를 섞다 보면 위에 있는 하얀색 라떼가 약간 브라운으로 변하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아래 깔려 있는 블랙 슈가가 맛있게 퍼지도록 열심히 저어주시면 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섞기 전과 후의 차이가 확실히 눈에 더 들어오실 거에요. 왼쪽에 음료 아래쪽으로 블랙슈가가 깔려 있었는데 섞은 후 블랙슈가는 음료 전체에 퍼지고 '펄'만 밑에 남아 있는 것이 보이십니다. 

    ㆍ펄(pearl)은 어떻게 생겼나?

    버블티를 종종 드신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펄'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빨대로 조심스럽게 하나를 꺼내 봤습니다.

    생긴 것은 위와같이 생겼고요. 색상은 약가 건포도 느낌의 색상이 나옵니다. 녹말이 베이스로 되었기 때문에 식감은 쫀득쫀득하고요, 이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호불호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음료컵 밑부분을 보면 이 '펄' 들이 꽤 쌓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빨대로 빨아 잘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먹을 수 있었고요. 밑에 있는 '펄'을 먹겠다고 빨대를 너무 컵바닥에 붙이면 오히려 잘 안나오니 살짝 들어서 먹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ㆍ전체적인 커피빈 블랙 슈가 펄 라떼 맛은?

    개인적으로 맛 자체는 좋았지만 음료 아래에 든 '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조금 많단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약간 오버하면 음료 대신 이 음료만 먹어도 한끼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날 제가 저녁을 먹고 가서 '펄'이 많게 느껴졌던 것도 있었고요. 참고로 블랙 슈가 펄 라떼 칼로리를 찾고 싶었는데 홈페이지에도 잘 안나와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름에서 느껴지듯 상당히 고칼로리인것은 알 수가 있죠. 아무튼 한정메뉴라고 하니 버블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한번쯤 추천해볼만한 음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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