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카카오톡 음성인식스피커 행사에 참여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하려다가 대실패를 한적이 있었다. 아직은 AI스피커에 대해 생소하고 구매할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평소 이용하는 멜론이용권 1년 공짜라는 소식에 주저 없이 시도하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너무 안일했다. 이벤트에 당첨된적도 지원한적도 별로 없던 경험으로 편하게 구매할려고 했는데 서버가 먹통되고 튕기기를 반복하며 시간만 허비한 적이 있다. 아무튼 하고 싶었던 말은 현재 각 IT브랜드에서 음성인식스피커의 고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아무래도 사업에 고지를 선점하면 여러가지 추가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속셈인 것 같다. 여기에 뛰어든 회사들은 다 알만한 회사들인데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의 구글홈, 애플의 홈팟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물론 국내에서는 SK, KT, LG 유플러스와 인터넷 포털들이 작년 말부터 줄줄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삼성과 LG전자도 시장경쟁에 가세를 했다. LG전자의 경우 씽큐허브를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최고급 시피커 브랜드인 하만과 음성인식 AI 빅스비를 결합시킨 스피커를 내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음성인식 스피커는 PC와 모바일에 이은 새로운 인터넷 접속수단이라고 평가되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정밀해질수록 점점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될 것이라는 말이다. AI 스피커가 쇼핑, 검색 등 인터넷 서비스로 연결이된다면 새로운 관문이 열리고 스마트홈의 허브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업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가 있겠다.

    먼저 SK의 경우 작년 9월 누구를 선보이며 국내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에서 맨 먼저 포문을 열었으며 KT 역시 지난 1월 기가지니를 출시해 곧바로 시장경쟁에 나섰다. 그리고 SK텔레콤은 KEG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환율과 계좌조회, 거래 내역 조회 등이 가능한 금융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내비게이션이나 서비스티맵, 그리고 스마트워치와 연계한 새로운 기능도 잇따라 선보였다. KT의 기가지니의 경우 단독기기형 스피커와 달리 TV와 연결하여 음성인식뿐 아니라 TV 화면으로 금융, 교통, 날씨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가 있다. 여기에 다음 달에는 LG 유플러스가 음성 인식 스피커를 내놓을 계획이어서 통시 3사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8월에 출시되었던 네이버의 AI스피커 웨이브의 경우 검색에 강점이 있는데, 최대 포탈의 강점을 살려 여러가지 정보를 나열할 수 있는 기능들을 실었다. 또한 기존 웨이브 외에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프렌즈도 발표를 했으며 카카오가 지난 9월 출시한 카카오미니는 음성으로 메신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그리고 국내 1위 음악 서비스 멜론 역시 카카오와 연계하여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국내외 대표 기업들이 음성인식 AI 스피커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는 것은 음성인식스피커를 장학하는 기업이 인터넷을 장학할 가능성이 크기 떄문이다. 그리고 음성인식 AI는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서 자동차나 백화점 등 일상 곳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를 들자면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GENESIS 자동차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솔루션인 알렉사가 탑재가 된다. 이러한 움직임을 보았을 때 지난 10년이 모바일 전성기였다면 다가올 10년은 AI의 전성시대라는 소리도 있다. 추가로 인공지능 스피커의 승패를 가르는 가장 큰 변수로 빅데이터라는 소리가 있다. AI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정밀한 음성 빅데이터 분석은 핵심인데,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누구를 T맵과 연동시키고 LG전자가 네이버,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포괄적 제휴관계를 맺는 것도 이같은 더 많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다. 아무튼 앞으로의 행보가 재미있겠는데 결과가 어떻든 한 기업이 독점하는 형태만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음성인식스피커 비교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