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노트북으로 많이 불리는 엘지 그램 17인치 2021은 사도 될까요? 안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성비는 꽝이지만 사용성면에서는 다른 노트북이 따라올 수 있는 최고의 구매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17인치에 들어간 화소수, '그램'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무게, 그리고 최적화 때문인데요. 한 번 하나씩 살펴볼게요.

     

     

    엘지 그램 17인치 구매 포인트 1. 17인치+화소수+무게

     

     

    17인치 노트북은 사실 많이 팔리는 모델은 아닙니다. 데스크톱이 없으신 분들이 휴대성과 데스크톱 PC의 역할을 한 번에 하기 위해 17인치를 많이 사용하시고요. 순전히 서브용 컴퓨터로 노트북을 찾는 분들은 15인치, 14인치 모델을 좀 더 선호하시죠. 저 역시 메인 데스크톱 PC가 있기에 노트북은 15인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지 그램 17인치 2021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브랜드에서 얻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요. 바로 17인치+WQXGA 조합입니다. WQXGA는 2560x1600의 화소수입니다. 모니터 화소수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이 화소수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 수 없는데요.

     

    FHD와 WQXGA 화소수 차이

     

    우리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16대 9 모니터의 화소수는 FHD 등급으로 1980x1080입니다. 따라서 2560x1600 화소수를 지닌 그램은 일반적인 모니터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다는 뜻인데요. 이때 17인치가 아닌 15인치 이하는 띄운 화면이 너무 작게 보여서 실제로 작업하기 어렵지만 17인치는 괜찮습니다. (물론 충분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눈이 아플 정도 작업이 어렵지 않고 쓰다 보면 사용할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주목할 점이 엘지 그램 17인치 2021은 16:9가 아니라 16:10이라는 점이죠. 모니터를 좀 구매해 본 분들이라면 여기서 오는 장점이 또 보이실 텐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영상들은 16:9이기 때문에 16:9 모니터가 가장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 비율이 최적은 아닙니다. 그 점은 밑의 그림을 참고하시면 이해가 훨씬 빠르시겠네요.

     

    16대9 화면과 16대10 화면의 작업환경 차이

     

    즉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이 아닌 작업을 제1 목적으로 노트북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 16:10 WQXGA는 다중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그러니깐 다시 말해 창을 2개 이상 띄우고 하는 데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그렇다면 17인치+WQXGA 조합이 LG 밖에 없을까요? 네. 재밌게도 LG 제품밖에 없습니다. 물론 17인치+4K (3840x2160 또는 3840x2400)의 제품들은 있으나 이는 훨씬 하이엔드 제품으로 가격도 높고 무게는 훨씬 많이 나갑니다. 여기서 '무게'가 나와서 말인데 LG 그램 17인치 2021은 1.35kg라는 놀라운 무게를 보여주죠. 참고로 보통 17인치 노트북은 2kg가 넘습니다.

     

     

    엘지 그램 17인치 구매 포인트 2. 최적화

    두 번째의 장점은 바로 최적화가 잘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2021 LG 그램은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를 탑재했는데요. 윈도우10 OS +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 + LG 그램의 최적화는 스펙 대비 성능을 잘 뽑아준다는 평을 많이 받습니다. 그 중 가장 좋은 예로 절전에서 부팅으로 가는데 거의 스마트폰과 같은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죠.

     

    이게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카페에서 작업을 하다가 모니터를 닫고 집으로 돌아가 모니터를 열면 1초만에 작업했던 창들을 띄울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장점은 실제로 써본 사람들 많이 말 할 수 있는 장점으로 최적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부분이죠.

     

     

     

     

    엘지 그램 17인치 2021의 단점. 가성비

     

    장점도 있다면 단점도 있겠죠. 첫 번째 단점은 비쌉니다. 위에서 최적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스펙대비 성능이 잘 나온편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나 하드웨어 스펙만 보았을 때 다른 노트북 대비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물론 해외 브랜드 대비 국내 대기업에서 받을 수 있는 AS의 편리함과 모니터의 구성 (17인치+WQXGA+고급형 IPS 패널)에서 다소 높은 가격이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구매가 망설여지네요.

     

    추가로 그램은 글레어 패널이라는 고급형 IPS 패널로 뛰어난 화질을 보이고 있는데요. 단점은 '반사'에서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한 자리에서 고정된 환경에서 사용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노트북 특성상, 그리고 '그램'이라는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강조한 모델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사용하기가 편리해야 하는데요. 그러나 반사도가 높은 그램은 아무리 뛰어난 화질이라도 사용하기 불편한 환경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LG 그램 17인치 작업화면

     

    결론

     

    사실 저같이 포토샵을 많이 사용하고 인터넷 창을 여러 개 띄우는 사람에게 엘지 그램 17인치 2021은 정말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따라서 작업용 노트북이라면 정말 추천드리고 싶죠. 다만 본인이 하는 작업이 단순한 작업이라면 가성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추가로 LG전자 2021 그램 17인치는 i3부터 i7까지 다양한 인텔 CPU가 준비되어 있고 가격 편차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여기서 블로그를 위한 포토샵 작업같이 간단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i3가 합리적이고 영상편집까지 보신다면 거의 무조건 i7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램에 탑재된 i7은 저전력 버전입니다.

     

    노트북은 저전력 CPU와 일반 CPU가 있는데요. 생각보다 거의 대부분의 노트북이 저전력 CPU입니다 이유는 쿨링 기능 때문이죠. 일반 CPU를 넣게 되면 훨씬 강력한 쿨링 성능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노트북 두께도 두꺼워지고 무게도 훨씬 높아집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노트북은 저전력 CPU를 탑재하는데요. 물론 엘지 그램17인치 2021 i7의 성능은 충분히 좋은 편이긴 하지만 저전력 CPU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전문가용은 아니다는 점을 알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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