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픽스 잇이라는 뉴스에서 애플의 이번 iOS PadOS 14.4 업데이트로 더 이상 사설 수리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자체 실험을 통해서 같은 아이폰 12의 카메라를 서로 교체한 결과 기능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을 확인했는데요, 따라서 애플의 악명 높은 정품 수리만 지원이 가능하고 사설 수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정식 수리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Apple Care Products라는 애플의 전문가 원스톱 서비스가 존재했는데요. 기본 1년 제한 보증에서 에플케어 플러스를 구입하면 그 보증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애플케어 후기를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무상 보증 거부당하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하나의 예로 다음은 클리앙 커뮤니티에서 애플케어 서비스를 부당하게 받지 못한 후기입니다.
"저는 10년동안 산 맥북라인은 모두 애플케어 먹여서 사용하다가 얼마전에 2014년 미드 맥북프로 트랙패드 안눌러지는 문제가 생겨서 센터 들고갔더니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점검도 거부해서 다른 센터갔습니다. 제 맥북 하판에 모서리에 살짝 찍힌거가지고 트집잡아서 무상보증 거부당했네요. 그래서 모서리 살짝찍힌거랑 트랙패드 안눌러지는거랑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하니 이건 신형이라 하판 키보드 배터리 일체형이라 모서리가 찍혔으면 관련있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들고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일체형은 2016년인가 그 후 모델부터더군요." |
아이폰 사설수리가 문제가 없었던 이유
사실 지금까지 사설수리 업체에서 사용했던 아이폰 부품 대부분은 정품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부품 같은 경우 비정품이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하죠. 이유는 카메라 외 부분에서 고장 난 아이폰에서 카메라 파츠를 따로 적출한 부품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러한 부품들 가운데 분실이나 도난 등 출처가 아주 명확하지 않은 카메라 파츠가 사설 수리 업체로 돌아가는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애플이 직접 만든 카메라 부품이므로 비정품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iFixit 자체 실험은?
게다가 이번 아이픽스잇 자체 실험은 정품 아이폰 12 2대를 올려놓고 서로의 부품을 바꿔 끼는 형식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더더욱 비정품 카메라 부품이 들어갈 확률이 없다는 뜻이죠. 물론 아직 이번 실험에서 완전한 기능 차단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동류의 전용에서도 경고가 출력되는 형태로 iOS 14.4 업데이트를 통해 앞으로 애플이 사설 수리를 차단하려는 의지가 보인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아이폰 사설수리 업체의 해결방법은?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항상 밖에서 해결방법을 찾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어려워 보이네요. T2칩처럼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의 모든 기기 하드웨어에 단 모듈을 암호화하여 등록합니다. 그리고 이 암호를 풀 수 있는 것은 애플 정품 수리 센터에서만 가능하고요.
이미 애플은 2018년형 맥북 프로와 아이맥 프로에서 사설수리를 막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인 수리센터에서 나온 문서를 보면 맥북 프로나 아이맥 프로의 주요 파츠를 교체하고 나서는 반드시 애플 공인 서비스에서만 제공되는 애플 Toolkit를 통해 진단을 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을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를 했죠.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 사설 수리가 장사가 되었던 이유는 애플의 정식 수리가 비싸기도 했으며 그 서비스도 굉장히 문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애플 유저들의 반응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