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 금리와 적금 이자가 뒤따라 오를 것인지가 일반 시민들에게는 궁금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현재 기준으로 은행권 정기예금 중에서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가 2.4프로로 최고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적금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이 4.5프로로 가장 높은 적금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 정기에금 금리는 최저 0.9프로로에서 2.25프로로 대부분 1프로대 중후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적금 역시 마찬가지로 우대조건이 없는 기본 적금만으로는 2.1프로대를 넘는 상품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0.25프로 올려 1.5프로로 인상함에 따라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에대해 기대감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현재 시대는 초저금리 시대로 예금과 적금의 상품이 매리트가 없었지만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가 함께 인상될 경우 재테크 수단으로 다시 조금씩 각광받기 시작할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경우 12월 1일부터 주요 예금과 적금 상품 금리를 0.2프로나 0.3프로정도 인상할 계획이라 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서민 금융상품인 적금과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또한 케이뱅크는 2018년 1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주거래우대 정기예금과 플러스K 자유적금, 코드K 자유적금 등의 최대금리 인상을 하는 이벤트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이나 KEV하나은행, 그리고 국민은행 등과 같은 시중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초금리를 함께 인상할 계획이라 한다.

    한편 30일에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발표한 시점에서 코스피지수가 1.45프로 떨어지며 2천5백선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은 오른 결과를 내놓았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어째서 은행들의 수익이 좋아지는 것인지 잠깐 살펴보겠다. 기본적으로 당연히 은행이라는 것은 이용자의 이자를 지급하고 돈을 모아 돈이 필요한 사람이나 회사들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그 차액으로 돈을 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수익도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예금자에게 지급되는 정기예금 금리나 기타 이자가 함께 오른다. 그러나 금리가 오를 때 은행이 좋은 이유는 바로 저비용 예금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은행의 경우 예금자에게 빌려오는 전체 예금액 안에서 대출을 해주는데 이 예금액 중에 30프로에서 40프로정도 수시입출금 통장처럼 금리가 거의 0프로인 저비용 예금이다. 다시말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30프로에서 40프로는 언제나 공짜에 가깝기 때문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함꼐 올리더라도 수익은 늘 수밖에 없다. 여기서 예를 들자면 한 은행이 매년 1조원의 예금을 모아 대출 서비스를 운행하는데 모으는 돈의 35프로인 3천5백억원은 금리가 없는 저비용 예금인 셈이다.

    바꿔말하면 기준금리가 올르게 되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1프로정도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대출로 늘어나는 이익은 1조의 1프로인 1백억원이지만 늘어나는 조달비용은 1조의 65프로인 6천5백억원의 1프로로 65억원 뿐이다. 때문에 금리가 오를 수록 이자수익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그나마 올리는 예금이자나 적금 금리도 통상 대출금리 인상 폭보다 작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실제 좋은 점을 가져가는 것은 은행권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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